고사성어

계륵(鷄肋)

어산(於山) 2018. 8. 26. 16:49

계륵(鷄肋)
닭 계   갈빗대 륵


닭갈비는 먹을 것은 없지만 버리기도 아깝다.

즉 가진다고 별다른 이익이 없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운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후한서(後漢書) 양수전(楊修傳)


☆ ★ ☆



중국이 삼국시대로 접어들기 직전 유비(劉備)가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었다. 

어느 날 위(魏)나라 조조(曹操)가 아끼는 장수 하후연(夏侯淵)이 지키는 한중(漢中)을 공격해서

성을 빼앗고 스스로 한중왕(漢中王)이 되었다.

조조는 즉시 대군을 이끌고 출정했다.

그러나 유비의 군대는 험악한 지형을 이용하여 위군의 공격을 막아내는 한편 위군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전세가 이렇게 돌아가자 조조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런데, 

저녁식사로 닭갈비가 나와 조조가 음식을 쳐다보고 있는데 하후돈(夏侯惇)이 막사로 들어와

암호를 무엇으로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조조는 무심결에 계륵이라고 대답했는데,

휘하에 있던 장수 양수(楊修)는 이 암호를 전달받자마자 부하들에게 철수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군사들이 놀라서 묻자 이렇게 말했다.


夫鷄肋, 棄之如可惜, 食之無所得. 以比漢中, 知王欲還也.
부계륵, 기지여가석. 식지무소득. 이차한중, 지왕욕환야.


닭갈비는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먹을 게 없다.

이는 한중성에 비유할 수 있으므로 왕께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조는 자신의 심중을 꿰뚫어 본 양수의 이야기를 듣고 지레 화를 내며

군사들을 동요케 하고 군기를 누설했다는 죄목으로 양수를 처형했다.

그런데 조조는 며칠 뒤 철군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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