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한 일 온통 체 오직 유 마음 심 지을 조
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출전] 화엄경(華嚴經)
☆ ★ ☆
일체유심조는 화엄경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이다.
당(唐)나라 승려 실차난타(實叉難陀)가 한문으로 번역한 화엄경 80권본 제16장에
다음과 같은 게송(揭頌)*이 나온다.
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료지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를 알고자 하거든 마땅히 법계(法界)**의 본성을 보아야 한다.
모두가 마음의 짓는 바에 달렸다.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의 일화이다.
원효의 나이 34세, 의상(義湘)과 함께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고구려 땅을 거쳐 당나라로 가다가
첩자로 의심받아 고구려 군사에게 체포되었다가 돌아왔다.
11년 후, 이번에는 서해를 건너서 가려던 도중에 날이 저물어 어느 동굴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자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아침에 깨어 보니 그것은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
같은 동굴인데 밤에는 포근한 잠자리였지만 아침에 보니 무서운 무덤이었으며,
같은 물인데 밤에는 달콤했지만 아침에 보니 끔찍했다.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라는 것을 깨달은 원효는 그 길로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주] *게송(揭頌): 불교 교리를 담은 한시(漢詩)의 한 형태를 말한다.
**법계(法界): 법의 종류, 영역, 본성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불교 용어로 세계, 우주 전체와 진리 그 자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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