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시중(拈華示衆)
잡을 염 빛날 화 보일 시 무리 중
사람들에게 꽃을 들어 보인다는 뜻이지만,
말이나 글에 의하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
☆ ★ ☆
어느 날 석가모니가 영산회상(靈山會相)에서 사람들에게 설법하던 중
꽃을 들어 보이자 다들 무슨 뜻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제자 가섭(大葉)이 홀로 깨닫고 미소 지었다.
그 뜻은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고 피지만 잎도 꽃도 더럽혀지지 않고 청정함을 그대로 유지한다.
사람의 마음도 원래 청정하여 연꽃과 같이 비록 나쁜 환경 속에 처해 있어도
그 본성은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불교에서는 이 교리를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고 표현한다.
이에 석가모니는 가섭에게 아래와 같은 불교 진리를 전해 주었으며,
이때부터 연꽃이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 정법안장(正法眼藏): 사람이 본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묘한 덕
■ 열반묘심(涅槃妙心): 번뇌와 미망에서 벗어나 진리를 깨닫는 마음
■ 실상무상(實相無相): 생멸계를 떠난 불변의 진리
■ 미묘법문(微妙法門): 진리를 깨닫는 마음
연꽃에 관련된 불교의 교리로는 이밖에도 화개현실(華開顯實)을 들 수 있다.
연꽃의 꽃이 필 때에 열매인 연밥도 함께 나타나는 것처럼 원인과 결과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인(因)을 지을 때 이미 과(果)가 생겨난다는 의미이다.
[주] 영산회상(靈山會相): 인도 영축산(靈鷲山)에서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하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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