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남전생옥(藍田生玉)

어산(於山) 2018. 8. 26. 16:29

남전생옥(藍田生玉)
쪽 남   밭 전   날 생   구슬 옥



남전*에서 옥이 난다. 좋은 집안에서 인물이 나고, 어진 어버이 아래 훌륭한 자식이 남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강표전(江表傳)**




중국 촉(蜀)나라의 군사 제갈량에게는 제갈자유(諸葛子瑜)라는 형이 있었는데,

동생과는 달리 오(吳)나라에서 벼슬했다.

제갈자유의 얼굴은 나귀처럼 길어 보였는데 제갈각(諸葛恪)이라는 총명한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손권(孫權)은 신하들 앞에 나귀 한 마리를 끌고 오도록 해서

제갈자유(諸葛子瑜)라고 쓴 종이를 나귀의 긴 얼굴에 붙이고 놀렸다.

그 자리에는 마침 어린 제갈각도 같이 있었는데,

손권 앞에 나아가 글자 두 자만 더 써 넣도록 허락을 받고 제갈자유 다음에 지려(之驢: ~의 나귀)라고 썼다.

손권이 탄복해마지 않았다.


한번은 손권이 제갈각에게 아버지와 제갈량 중 누가 더 현명하냐고 묻자 아버지라고 답하고,

이유는 아버지는 명군을 섬기고, 삼촌은 그렇지 못한 군주를 섬기므로 그렇다고 하였다.

손권이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藍田生玉, 眞不虛也.
남전생옥, 진불허야.


남전에서 옥이 난다고 하더니, 진정 헛된 말이 아니구나.



[출전] *남전산(藍田山)은 중국 산시성에 있는 산으로, 옥(玉)의 산지로 유명하다.
**송(宋)나라 문제(文帝)의 명을 받아 배송지(裴松之)가 삼국지에 붙인 주석에 나온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동주(吳越同舟)  (0) 2018.08.26
농단(壟斷)  (0) 2018.08.26
역린(逆鱗))  (0) 2018.08.26
다다익선(多多益善)  (0) 2018.08.26
오미구상(五味口爽)  (0) 201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