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려일실(千慮一失)
일천 천 생각할 려 한 일 잃을 실
천 가지 생각 가운데 한 가지 실책이 있다.
즉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많은 생각을 하다보면 하나쯤 실수가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회음후열전(准陰侯列傳)
☆ ★ ☆
중국 한(漢)나라의 장수 한신(韓信)이 조(趙)나라와 싸울 때의 일이다.
그는 장병들에게 지략과 인품이 뛰어난 상대국의 장수 이좌거(李左車)를 죽이지 말고 체포하도록 명령했다.
한신은 이윽고 포로로 잡혀온 이좌거의 포박을 직접 풀어 주고,
연(燕)나라와 제(齊)나라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물었다.
이좌거는 처음에는 대답을 피했지만 마침내 말을 꺼냈다.
知者千虞必有一失, 愚者千虞必有一得. 故曰, 狂夫之言, 聖人擇焉. 顧恐臣計未必足用,願效愚忠.
지자천려필유일실, 우자천려필유일득. 고왈, 광부지언, 성인택언. 고공신계미필족용, 원효우충.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보면 반드시 한 번쯤은 잘못할 때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보면 반드시 한 번쯤은 잘할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미친 사람의 말이라도 선택해서 듣습니다.
저의 계략에 만족하지 않으실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어리석은 충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신이 이좌거의 계책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니 과연 연(燕)나라가 투항했으며,
이좌거는 한신의 참모가 되어 활약했다.
‘천려일실’(千虞一失)은 위의 ‘지자천려필유일실’(知者千虞必有一失)의 줄임말이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인매리(鄭人買履) (0) | 2018.08.26 |
---|---|
대복편편(大腹便便) (0) | 2018.08.26 |
제궤의혈(堤潰蟻穴) (0) | 2018.08.26 |
계명구도(鷄鳴狗盜) (0) | 2018.08.26 |
망양보뢰(亡羊補牢) (0) | 2018.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