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정인매리(鄭人買履)

어산(於山) 2018. 8. 26. 15:40

정인매리(鄭人買履)
정나라 정   사람 인   살 매   신 리



정나라 사람이 신발을 산다는 뜻인데,

비현실적인 원리원칙에만 얽매여 융통성이 없는 우직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외저설(外儲說) 좌상편(左上篇)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정(鄭)나라의 어떤 사람이 신발을 사려고 했다.


先自度其足而置之其坐, 至之市而忘操之. 已得履, 吾忘持度. 反歸取之. 及反, 市罷, 遂不得履.

人曰, 何不試之以足? 曰, 寧信度, 無自信也.
선자탁기족이치지기좌. 지지시이망조지, 이득리, 오망지탁. 반귀취지. 급반, 시파, 수불득이.

인왈, 하불시지이족? 왈, 영신탁, 무자신야.


그는 먼저 자기 발의 크기를 재고, 종이에 적어 앉은 자리에 놓았는데,

시장에 도착해서야 그 종이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발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도 집에 가서 깜박 잊은 그 종이를 들고 다시 시장에 왔다.

그런데 이미 장이 파해 신발을 살 수 없었다.

어떤 사람이 왜 당신의 발로 직접 신어보지 않았는지 묻자

그는 치수 잰 것은 믿어도 제 발은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도 유사한 의미의 ‘각주구검’(刻舟求劍)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초나라의 한 남자가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 칼을 빠뜨렸다.

그는 다른 칼로 배의 난간에 표시하고 빠뜨린 자리라고 말하더니

나루에 도착하자 물속에 뛰어들어 그 칼을 찾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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