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충수(濫竽充數)
넘칠 남 피리 우 채울 충 셈 수
피리를 불 줄 모르는 악사로 숫자를 채우다.
즉 무능한 사람이 능력이 있는 체하거나 실력이 없는 자가 높은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내저설상 칠술편(內儲說上七術篇)
☆ ★ ☆
한비자는 군주가 신하를 다스리는 일곱 가지 방법(七術)을 설명하면서
네 번째인 “신하들의 의견을 자세히 듣고 그대로 하는지 확인한다”에 대해 다음 예를 들었다.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은 음악을 좋아했는데 특히, 큰 생황인 우(竿)를 즐겨 들었다.
그리고 왕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서 3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악단을 만들어 합주를 시켰다.
어느 날 악단에 있는 친구에게서 연주자를 충원한다는 소식을 들은 남곽(南郭)이라는 사람이
친구에게 부탁하여 우를 못 불지만 잘 부는 체하고 악단에 들어갔다.
그는 그럴듯하게 시늉을 냈으므로 다른 연주자들도 알지 못했다.
齊宣王使人吹竿, 必三百人. 南郭處士請爲王吹竿, 宣王說之.
廩食以數百人. 宣王死, 涽王立. 好一一聽之. 處士逃.
제선왕사인취우, 필삼백인. 남곽처사청위왕취우, 선왕열지.
늠식이수백인. 선왕사 민왕립. 호일일청지. 처사도.
제나라 선왕이 사람들을 시켜 우를 불게 했는데, 반드시 300명이 합주하게 했다.
남곽이 왕을 위해 연주하겠다고 청하자 선왕이 기뻐하면서 수백 명 분의 녹봉을 하사했다.
선왕이 죽자 민왕이 즉위했는데, 독주를 좋아했다.
그러자 남곽은 도망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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