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운불우(密雲不雨)
빽빽할 밀 구름 운 아니 불 비 우
구름은 잔뜩 끼었으나 비가 되어 내리지는 않는다.
즉 조건은 성숙했지만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주역(周易)* 소과괘(小過卦)
☆ ★ ☆
고대 중국의 주(周)나라 문왕(文王)은 복희씨(伏羲氏)가 그린 8괘를 64괘, 384효로 해석하여
주나라의 역(易)이라는 뜻으로 주역을 지었는데, 제62괘 소과괘의 육오(六五)는 다음과 같다.
密雲不雨, 自我西郊, 公弋取彼在穴.
밀운불우, 자아서교, 공익취피재혈.
짙은 구름이 가득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아 그대 스스로 서쪽 교외로 가고 줄을 매어 쏘는 화살로 굴 안에 있는 그 사람을 얻는다.
당시 주나라는 은(殷)나라의 속국이었다.
그런데 은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紂王)은 주색에 빠져 정사를 멀리하고, 자기에게 반대하거나 눈에 거슬리면 가혹한 법과 형벌로 다스렸다. 유능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하고 간신을 중용하니 백성들의 원망이 들끓었다.
문왕은 주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기만이라도 백성들에게 덕치(德治)를 베풀고자 했다.
그러나 군주가 아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괘를 썼다.
훗날 그가 사냥 길에서 만나 등용한 강태공(姜太公)의 도움으로 아들 무왕(武王)이 주나라를 건국하였으니
그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주] 역은 변역(變易), 즉 변한다는 의미로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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