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노자 도덕경

도덕경(道德經) 제75-77장

어산(於山) 2019. 3. 20. 16:51


제75장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饑.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難治. 民之輕死, 以其上求生之厚, 是以輕死.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민지기, 이기상식세지다, 시이기. 민지난치, 이기상지유위, 시이난치. 민지경사, 이기상구생지후, 시이경사. 부유무이생위자, 시현어귀생.

백성들이 굶주리는 것은 위에서 세금을 지나치게 많이 거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것이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위에서 억지로 뭔가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백성들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위에서 자신들의 부유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무릇 억지로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보다 현명하다고 할 것이다.       



제76장


人之生也柔弱, 其死也堅强. 萬物草木之生也柔脆, 其死也枯槁. 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是以兵强則不勝, 木强則共. 强大處下, 柔弱處上.

인지생야유약, 기사야견강. 만물초목지생야유취, 기사야고고. 고견강자사지도, 유약자생지도. 시이병강즉불승, 목강즉공. 강대처하, 유약처상.

사람이 태어날 때는 부드럽고 약한데,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 모든 풀과 나무도 처음에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으면 마르고 딱딱해진다. 그러므로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은 것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살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군대가 강하면 이길 수 없고, 나뭇가지도 강하면 부러지고 만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있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있다.   



제77장


天之道, 其猶張弓與, 高者抑之, 下者擧之, 有餘者損之, 不足者補之. 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孰能有餘以奉天下? 唯有道者. 是以聖人爲而不恃, 功成而不處, 其不欲見賢.

천지도, 기유장궁여, 고자억지, 하자거지, 유여자손지, 부족자보지. 천지도손유여이보부족, 인지도칙불연, 손부족이봉유여. 숙능유여이봉천하? 유유도자. 시이성인위이불시, 공성이불처, 기불욕견현.

하늘의 도는 마치 활을 당기는 것 같아서 높은 데는 눌러주고 낮은 데는 올려주며, 남은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채워준다.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 모자라는 것을 채우는데,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아 모자라는 쪽을 덜어 남는 쪽에 바친다. 누가 남는 것을 하늘에 바칠 것인가? 오직 도가 있는 사람뿐이다. 이와 같이 성인은 일을 하지만 자랑하지 않고, 공을 이루어도 안주하거나 스스로의 현명함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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