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노자 도덕경

도덕경(道德經) 제71-74장

어산(於山) 2019. 3. 19. 17:14


제71장


知, 不知, 上, 不知, 知, 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지, 부지, 상, 부지, 지, 병. 부유병병, 시이불병. 성인불병, 이기병병, 시이불병.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모르고도 아는 척 하는 것은 병이다. 이와 같은 이치로 무릇 병을 병으로 알면 병이 아니다. 성인이 병을 앓지 않는 것은 자신의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이 되지 않는다.



제72장


民不畏威, 則大威至. 無押其所居, 無厭其所生. 夫唯不厭, 是以不厭. 是以聖人自知不自見, 自愛不自貴. 故去彼取此.

민불외위, 즉대위지. 무압기소거, 무염기소생, 부유불염, 시이불염. 시이성인자지불자견, 자애불자귀. 고거피취차.

백성들이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면 더 큰 위엄을 생긴다. 그들이 사는 곳을 억압하지 않고 그들의 생활을 싫어하지 말아야 한다. 무릇 싫어하는 것이 없으면 백성들도 싫어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성인은 스스로 알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를 아끼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귀하게 처신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자를 버리고 후자를 택한다.      



제73장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此兩者或利或害, 天之所惡, 孰知其故? 是以聖人猶難之. 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然而善謀. 天網恢恢, 疏而不失.

용어감즉살, 용어불감즉활. 차양자혹이혹해, 천지소오, 숙지기고? 시이성인유난지. 천지도, 불쟁이선승, 불언이선응, 불소이자래, 천연이선모. 천망회회, 소이불실.

용감하면 죽고, 용감하지 않으면 살 수도 있다. 이 두 가지가 어떤 것은 이롭고, 어떤 것은 해롭다. 그런데 하늘이 싫어하는 것을 누가 안단 말인가? 성인조차도 어려운 일이다. 하늘의 도는 싸우지 않고 잘 이기고, 말하지 않고 잘 알아듣고,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고, 느긋해도 잘 도모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성긴 듯 하지만 놓치지 않는다.    



제74장


民不畏死, 奈何以死懼之? 若使民常畏死而爲奇者, 吾得執而殺之. 孰敢? 常有司殺者殺. 夫代司殺者殺, 是謂代大匠繟. 夫代大匠者, 希有不傷其手矣.

민불외사, 나하이사구지? 약사민상외사이위기자, 오득집이살지. 숙감? 상유사살자살. 부대사살자살, 시위대대장착. 부대대장착자, 희유불상기수의.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어찌 죽음으로 그들을 두렵게 할 수 있겠는가? 만약 백성들이 죽음을 겁내게 하여 나쁜 짓을 하려고 한다면, 내가 잡아서 죽일 것이다. 누가 감히 그렇게 하겠는가? 그러나 언제나 죽이는 일을 맡은 자는 따로 있다. 무릇 죽이는 일을 맡은 자를 대신해서 죽이는 것은 목수를 대신해서 나무를 자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런데 목수를 대신해서 나무를 자르는 사람 가운데 손을 다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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