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읍참마속(泣斬馬謖)

어산(於山) 2018. 8. 26. 13:39

읍참마속(泣斬馬謖)
울 읍   벨 참   말 마   일어날 속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다.

즉 아무리 친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도 규칙을 어겼을 때는 공정한 법 집행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심판해야 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마량전(馬良傳)




중국 촉(蜀)나라의 유비(劉備)가 죽은 후의 일이다. 

제갈량이 위(魏)나라를 공격하자

위나라 명제(明帝)는 사마의(司馬懿)를 복직시키고 요충인 가정(街亭)으로 장합(張郃)을 보냈다.

제갈량은 마속(馬謖)을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평지에 진을 쳐 대항하도록 명령했으나,

마속은 자신의 판단으로 산에 진을 쳤다가 장합의 군대에게 포위당해 그만 대패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감옥에 갇힌 마속이 제갈량에게 편지를 썼다.


明公視謖猶子, 謖視明公猶父. 願深惟殛鯀興禹之義,
使平生之交不虧於此, 謖雖死無恨於黃壤也.
명공시속유자, 속시명공유부. 원심유극곤흥우지의,
사평생지교불휴어차, 속수사무한어황양야.


승상께서 저를 아들처럼 대해 주셨고, 저는 승상을 아버지처럼 생각했습니다.

곤을 죽이되 우를 살려준1 뜻을 깊이 헤아려 평생의 사귐이 이 일로 무너지지 않도록 하시면

저는 비록 죽더라도 저세상에서도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

(요 임금 때 곤이 치수사업에 실패하자 죽였으나 순 임금이 그 아들인 우를 등용하여

결국 치수에 성공하게 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자기 자식들을 부탁한다는 뜻이다.)


제갈량은 아끼는 장수였지만 명령을 어기고 패전한 책임을 물어 마속을 처형함으로써

장수들에게 군율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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