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배수진(背水陣)

어산(於山) 2018. 8. 26. 12:57

배수진(背水陣)
등 배   물 수   진칠 진



전투에서 강을 등지고 친 진지를 뜻하는 말로

어떤 일에 필사적으로 대처하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회음후열전(准陰侯列傳)




중국 한(漢)나라의 유방(劉邦)이 기원전 204년에 한신(韓信)*에게 군사 2만 명으로 조(趙)나라를 공격하게 했다.

조나라의 이좌거(李左車)는 한나라 군사가 협곡 가운데를 지날 때 기습할 것을 제안했지만

그 전략은 채택되지 않았다.

첩자를 통해 이를 알게 된 한신은 협곡에서 행군을 멈추고 기병 2천 명을 조나라의 진지 부근에 매복시킨 다음,

조나라가 한나라 군사를 공격하면 그들의 진지로 재빨리 뛰어들어 한나라의 깃발을 세우도록 명령했다.


信乃使萬人先行, 出, 背水陣, 趙軍望見而大笑.
신내사만인선행, 출, 배수진, 조군망견이대소.


한신은 군사 1만 명을 시켜 행군하여 나가 강을 등지고 진을 치게 했다.

조나라 군사들이 이를 바라보고 크게 비웃었다.


이튿날 한신의 남은 군사 8천 명은 싸우는 척 하다가 배수진으로 후퇴했고 조나라는 맹렬히 추격했다.

한나라 군사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으므로 죽을 힘을 다해 저항했다.

싸움에 진전이 없자 조나라는 일단 철수하여 진지로 돌아갔는 데

진지에는 이미 한나라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이를 본 조나라 군사들은 모두 도망치고 한나라는 승리했다.



[주] *진(秦)나라 회음현(淮陰縣) 출생으로 항우(項羽)가 군사를 일으키자 가담했다가 유방(劉邦)의 휘하에 들어가 큰 공을 세웠다. 나중에 유방과 사이가 벌어 져 반역죄로 처형되었다. 여기에서 토사구팽(兎死狗烹)이 유래했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수선무 다전선고(長袖善舞 多錢善賈)  (0) 2018.08.26
읍참마속(泣斬馬謖)  (0) 2018.08.26
수작(酬酌)  (0) 2018.08.26
와각지쟁(蝸角之爭)  (0) 2018.08.26
동시효빈(東施效顰)  (0) 201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