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신언서판(身言書判)

어산(於山) 2018. 8. 26. 13:45

신언서판(身言書判)
몸 신   말씀 언   글 서   판단할 판



생김새, 말솜씨, 글씨, 판단력의 네 가지로 당(唐)나라 때 관리를 선발하던 평가기준이었다.
[출전] 신당서(新唐書) 선거지(選擧志)




태종(太宗) 이세민(李世民)의 시대에 당(唐)나라는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정관의 치’(貞觀之治)라고 불리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태평성대를 누렸다.

이러한 업적은 그의 뛰어난 용인술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쓸 만한 인재라고 판단되면 정치적인 입장이나 과거의 관계는 개의치 않고 등용해서 최대한 활용했다.

또한 과거제도*를 부활하여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발탁했다.

다음은 당나라에서 관리를 선발할 때 적용하던 평가기준에 대한 설명이다.


凡擇人之法有四. 一曰身, 言體貌豊偉. 二曰言, 言言辭辯正.
三曰書, 言楷法遒美, 四曰判, 言文理優長. 四事皆可取.
범택인지법유사. 일왈신, 언체모풍위. 이왈언, 언언사변정.
삼왈서, 언해법준미. 사왈판, 언문리우장. 사사개가취.


무릇 사람을 뽑는 방법은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몸으로, 신체와 용모가 건장한 것을 말한다.

둘째는 말씨로, 말이 반듯하고 논리가 정연한 것을 말한다.

셋째는 글씨로, 필체가 바르고 아름다운 것을 말한다.

넷째는 판단력으로,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이 네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 뽑을 만하다.



[주] *수(隨) 문제(文帝)는 건국 후 과거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당시 지역별로 할거하던 귀족 세력을 견제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목적으로 시행한 것인데, 양제(煬帝)때 폐지되었다가 당(唐) 태종(太宗) 때 부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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