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주불사(斗酒不辭)
말 두 술 주 아닐 불 말씀 사
말술도 사양하지 않는다. 즉 주량이 매우 크거나 역경에 굴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용기를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 ★ ☆
혼란이 극에 달한 중국의 진(秦)나라 말이었다.
반란군들은 수도 함양을 제일 먼저 점령하는 사람이 왕이 되기로 약속했는데,
유방(劉邦)**이 처음으로 입성해 진나라 황제 영자영(嬴子嬰)의 항복을 받았다.
선수를 빼앗긴 항우(項羽)는 약속을 어기고 유방을 치려고 했다.
그러자 세력이 약한 유방은 항우에게 용서를 빌었고, 이에 항우는 화해의 술자리를 마련했다.
이른바 홍문지회(鴻門之會)가 그것이다.
그러나 항우의 사촌동생이 유방을 살해하려고 하자
유방의 장수 번쾌(樊噲)가 칼과 방패를 들고 연회장에 들어와 저지했다.
자초지종을 듣은 항우가 파안대소하며 번쾌에게 술을 내리자, 번쾌는 자리에 선 채로
술 한 말을 통째로 들이키더니 방패를 내려 놓고 돼지 다리 하나를 썰어 안주로 먹었다.
항우가 이를 보고 과연 장사라고 감탄하며 한 말 더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번쾌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臣死且不避, 卮酒安足辭!
신사차불피, 치주안족사!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제가 어찌 한 잔 술을 사양하겠습니까!
[주] *사마천(司馬遷)이 쓴 한나라 때까지 고대 중국의 역사를 다룬 책.
**중국 한(漢)나라의 제1대 황제(재위 기원전 202~195). 4년간에 걸친 항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중국을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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