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유상(從容有常)
따를 종 얼굴 용 있을 유 항상 상
안색과 태도가 변함없이 한결같다. 즉 마음가짐과 겉모습이 어떤 상황에서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출전] 예기(禮記)* 치의편(緇衣篇)**
☆ ★ ☆
공자(孔子)가 말했다.
長民者衣服不貳, 從容有常, 以齊其民, 則民德壹.
장민자의복불이, 종용유상, 이제기민, 즉민덕일.
어른 되는 사람이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 예법에 벗어나지 않도록 의복을 단정히 하며,
안색과 태도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백성들도 덕에 어긋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유상(有常)은 천지만물은 그대로 있지 아니하고 늘 변한다는 무상(無常)의 반대이다.
따라서 종용유상은 어떤 상황에도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묵묵히 바른 길을 걸어가는 상태를 뜻한다.
유교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인격이 드러나는 마음의 창이며,
따라서 좋고 싫은 감정을 얼굴에 나타내는 것은 군자답지 않다고 본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언제나 안색이 변치 않는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다.
등소평(鄧小平)의 좌우명은 어떠한 변화가 닥쳐도 가볍게 움직이지 않고 놀라지 않는다는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輕 處變不驚)이었다.
[주] *예기(禮記): 유교의 오경(五經)의 하나. 예경(禮經)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예(禮)에 대한 기록 또는 주석(註釋)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치의(緇衣): 고대 중국의 관복을 말하며, 치의편은 주로 군자의 행동거지, 신하의 자세, 군주의 덕목 등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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