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복마전(伏魔殿)

어산(於山) 2018. 8. 26. 15:05

복마전(伏魔殿)
엎드릴 복   마귀 마   전각 전



마귀를 가두어 둔 집이라는 뜻으로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부정부패와 비리의 온상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수호지(水滸誌)*




중국 북송(北宋) 인종(仁宗) 때 전염병이 돌자,

황제는 어느 산의 절에 있는 장진인(張眞人)이라는 도사를 데려와

전염병 퇴치를 위한 기도를 하도록 태위(太尉) 홍신(洪信)에게 명했다.

절에 도착한 홍신은 마침 장진인이 외출중이라 다른 사람의 안내로 경내를 구경했다.


上書四個金字, 寫道, 伏魔之殿.

太尉指着門道, 此殿是甚麽去處. 眞人答道, 此乃是前代老祖天師鎖鎭魔王之殿. …

太尉又問道, 如何上面重重疊疊貼着許多封皮. 眞人答道, 使其子子孫孫, 不得妄開, 走了魔君, 非常利害.
상서사개금자, 사도, 복마지전. 태위지착문도, 차전시심마거처. 진인답도, 차내시전대노조천사쇄진마왕지전. … 태위우문도,
여하상면중중첩첩첩착허다봉피. 진인답도, 사기자자손손, 부득망개, 주료마군, 비상이해.


금색 글씨로 쓴 복마지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전각을 보았다.

홍신이 문을 가리키며 묻자 진인은 노조천사가 마왕을 가두어 둔 전각이라고 대답했다. …

홍신이 또 왜 위에 저렇게 엄청나게 많은 종이로 겹겹이 봉해 놓았는지 묻자 안내인이 다시 대답했다.

“자자손손 아무도 열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마왕이 도망치면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주] *중국 명(明)나라 때의 장편무협 소설로 북송의 양산박에서 108명의 호걸들이 조정의 부패와 관료의 비행에 저항해 봉기한 실화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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