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논어

20. 요왈<堯曰>

어산(於山) 2018. 9. 30. 15:51


요왈<堯曰>

 

 

1.

堯曰, "咨! 爾舜! 天之歷數在爾躬, 允執其中. 四海困窮, 天祿永終." 舜亦以命禹. 湯曰, "予小子履, 敢用玄牡, 敢昭告于, 皇皇后帝, 有罪不敢赦. 帝臣不蔽, 簡在帝心. 朕躬有罪, 無以萬方, 萬方有罪, 罪在朕躬." 周有大賚, 善人是富. "雖有周親, 不如仁人. 百姓有過, 在予一人." 謹權量, 審法度, 修廢官, 四方之政行焉. 興滅國, 繼絶世, 擧逸民, 天下之民歸心焉. 所重, 民食喪祭. 寬則得衆, 信則民任焉, 敏則有功, 公則悅.

요왈, "자! 이순! 천지력수재이궁, 윤집기중. 사해곤궁, 천록영종." 순역이명우. 탕왈, "여소자리, 감용현모, 감소고우, 황황후제, 유죄불감사. 제신불폐, 간재제심. 짐궁유죄, 무이만방, 만방유죄, 죄재짐궁." 주유대뢰, 선인시부. "수유주친, 불여인인. 백성유과, 재여일인." 근권량, 심법도, 수폐관, 사방지정행언. 흥멸국, 계절세, 거일민, 천하지민 귀심언. 소중, 민식상제. 관즉득중, 신즉민임언, 민즉유공, 공즉열.

요임금이 말했다. "아, 그대 순이여! 하늘의 정해진 뜻이 그대에게 있으니, 진실로 중용의 도를 지키도록 해라. 세상이 곤궁해지면 하늘이 내려 주신 녹봉도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 순임금도 이 말을 우임금에게 전했다. 탕임금이 말했다. "저 리는 감히 검은 황소를 바치며 위대하신 상제께 아룁니다. 죄 있는 사람을 제가 감히 용서할 수 없고, 상제의 신하를 버려둘 수 없으니, 모든 일은 상제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저에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세상 사람들 때문이 아니고, 세상 사람들에게 죄가 있다면 그 죄는 저에게 있는 것입니다." 주나라에서 하사품을 줘서 착한 백성들이 부유해졌다. "비록 지극히 가까운 친척이 있어도 어진 사람만은 못합니다."고 했다. 또 "백성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 책임은 나 한 사람에게 있습니다."고 했다. 도량형을 엄격하게 준수하게 하고, 법도를 자세하게 살피고, 폐지했던 기구를 정비하여, 나라의 정치가 바르게 행해졌다. 멸망한 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집안의 끊어진 대를 이어주고, 숨어 살던 인재들을 등용하니, 세상의 백성들이 진심으로 따르게 되었다. 백성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장례와 제사를 소중히 여겼다. 관대하게 대하면 많은 사람들을 얻게 되고, 신의가 있으면 백성들이 믿고 따르게 된다. 근면하면 공을 이루고, 공평하면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2.

子張問於孔子曰, "何如斯可以從政矣?" 子曰, "尊五美, 屛四惡, 斯可以從政矣." 子張曰, "何謂五美?" 子曰, "君子惠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 子張曰, "何謂惠而不費?" 子曰, "因民之所利而利之, 斯不亦惠而不費乎? 擇可勞而勞之, 又誰怨? 欲仁而得仁, 又焉貪? 君子無衆寡, 無小大, 無敢慢, 斯不亦泰而不驕乎? 君子正其衣冠, 尊其瞻視, 儼然人望而畏之, 斯不亦威而不猛乎?" 子張曰, "何謂四惡?" 子曰, "不敎而殺謂之虐, 不戒視成謂之暴, 慢令致期謂之賊, 猶之與人也, 出納之吝謂之有司."

자장문어공자왈, "하여사가이종정의?" 자왈, "존오미, 병사악, 사가이종정의." 자장왈, 아위오미?" 자왈, "군자혜이불비, 노이불원, 욕이불탐, 태이불교, 위이불맹." 자장왈, 하위혜이불비?" 자왈, 인민지소리이리지, 사불역혜이불비호? 택가로이로지, 우수원? 욕인이득인, 우언탐? 군자우중과, 무소대, 무감만, 사불역태이불교호? 군자정기의관, 존기첨시, 엄연인망이외지, 사불역위이불맹호?" 자장왈. "하위사악?" 자왈, "불교이살위지학, 불계시성위지폭. 만령치기위지적, 유지여인야, 출납지인위지유사."
자장이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을 다스리는 일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다섯 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네 가지 악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할 수 있다." 자장이 다시 물었다. "다섯 가지 미덕이 무엇입니까?" 공자의 대답이다. "군자는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으며, 수고로운 일을 시켜도 원망을 사지 않으며, 뜻을 이루고자 하면서도 탐욕을 부리지 않으며, 넉넉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이다." 자장이 말했다. "어떤 것을 가리켜 은혜를 베풀면서도 낭비하지 않는다고 합니까?" 공자의 말이다. "백성들이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려서 백성들에게 베푼다면, 이것이 곧 은혜를 베풀면서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마땅히 할 만한 일을 가려서 일을 시킨다면, 누가 원망을 하겠느냐? 인을 행하기 위해 인을 얻는다면, 어찌 탐욕스럽다고 하겠느냐? 군자로서 사람이 많거나 적거나, 일이 작거나 크거나 관계없이 감히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곧 넉넉하되 교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군자가 의관을 바르게 하고 시선을 위엄 있게 하여 엄숙한 모습을 갖춰서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고 어려워한다면, 이것이 곧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자장이 다시 물었다. "네 가지 악은 무엇입니까?" 공자의 대답이다. "가르쳐 주지도 않고 잘 못했다고 죽이는 짓, 미리 주의를 주지도 않고서 이루지 못했다고 죄를 묻는 짓, 제 때 지시하지 않고서 기일을 재촉하는 짓, 사람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어야 하는데 집행을 인색하게 하는 짓이다."



3.

孔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공자왈, "부지명, 무이위군자야. 부지례, 무이립야. 부지언, 무이지인야."

공자의 말이다. "하늘의 뜻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모르면 세상 일에 자신있게 나설 수 없고,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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