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노트/CEO의 경영노트

혁신을 꿈꾸는 리더도 사운을 걸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

어산(於山) 2018. 8. 31. 10:08

리더가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많은 직원들이 본능적인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첫째,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황이 매우 조금씩 점진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위기라는 인식을 미처 하지 못하며, 따라서 혁신을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둘째, 위기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 등의 비용에 비해 실제로 상황이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셋째, 실패할 경우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이다. 그런데 직원들의 거부감을 이겨내고 그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상품도, 고객도, 경쟁도 이미 변했으며 지금도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조직에 위기가 왔다면 파격적인 혁신이 필요한 법이다. 심장적구(尋章摘句)나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정도로는 조직을 구할 수 없다.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얼룩말은 사자의 주된 먹잇감인데, 얼룩말과 사자가 달리는 속도는 시속 60km정도로 비슷하다. 그런데 맹수의 왕 사자의 사냥성공률은 11~29%에 불과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위기에 처한 얼룩말이 온 힘을 다해 더 빨리 뛰기 때문이다. 심지어 먹이가 없을 때에는 사자와 하이에나도 먹이를 사이에 두고 죽기 살기로 싸운다. 혁신을 꿈꾸는 리더도 사운을 걸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혁신을 “소비자들이 이제껏 느껴온 가치와 만족에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으로 정의했다.* 중요한 차이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개선은 혁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디스크 플레이어로 다시 MP3 플레이어가 휴대폰으로 진화하는 것처럼 전혀 다른 새로운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혁신이다.



[주] *피터 드러커 지음, 권영설·전미옥 옮김, 위대한 혁신, 출판한국경제신문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