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노트/CEO의 경영노트

유연근무제

어산(於山) 2018. 8. 30. 19:26

근로자가 개인의 여건에 따라서 근무 시간이나 형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유연근무제’는

일반적인 주 5일 전일제가 아닌 재택근무, 시간제, 요일제 등의 다양한 형태를 선택하여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유럽 및 미국에서는 유연근무제가 이미 1980년대부터 제도화되기 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요일별 Part-Time 근무제도’가 정착된 현장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 적이 있었다.

그 회사는 기업고객별 RM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사에 대한 지식 및 유대관계가 필수적인 직무특수성과 업무전문성이 강조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명의 간부직원이 마치 1명의 직원처럼 월요일-수요일 오전과

수요일 오후-금요일로 나누어서 하나의 책상에서 1대의 PC를 공유하며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전화기도 1대 밖에 없으니 내부직원이나 외부고객이 통화할 때도 혼란스럽지 않다.

자신의 근무기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일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추가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이 남았는지

등에 대한 사항을 깨알 같은 글씨로 써서 다음에 출근하는 직원에게 성실하게 인계했다.

그들은 마치 한 사람인 듯, 한 사람이 아닌, 한 사람 같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신세계를 깨우쳐주었다.

물론 급여나 복리혜택도 정확하게 반반씩 나누어 가진다.


근로자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향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도 소위 가성비 높은 유능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발상이다.

그들은 다음에 출근하는 근무자에게 일을 미루지 않는 성실함과

이른바 ‘직무중심의 인사관리’를 통해 노사가 윈-윈하는 유연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