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양보뢰(亡羊補牢)
망할 망 양 양 기울 보 우리 뢰
양을 잃고 난 후에 우리를 고친다.
원래는 양을 잃고 나서 우리를 고치더라도 늦지 않다는 긍정적인 의미였지만,
지금은 반대로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소용이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
☆ ★ ☆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양왕(襄王)이 정사를 돌보지 않자 신하 장신(莊辛)이 간했지만 듣지 않았다.
어느 날 진(秦)나라의 침략을 받아 수도를 버리고 패퇴하던 양왕은 그제야 잘못을 깨달고,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장신에게 물었다. 장신이 대답했다.
臣聞鄙語曰, “見菟而顧犬, 未爲晩也. 亡羊而補牢, 未爲遲也.”
臣聞昔湯武以百里昌, 桀紂以天下亡, 今楚國雖小, 絶長續短, 猶以數千里, 豈特百里哉?
신문비어왈, “견토이고견, 미위만야. 망양이보뢰, 미위지야.”
신문석탕무이백리창, 걸주이천하망. 금초국수소, 절장속단, 유이수천리, 기특백리재?
신이 이런 속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토끼를 발견하고 나서 사냥개를 돌아봐도 늦지 않고, 양을 잃은 후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
옛날에 탕왕과 무왕은 백 리의 땅에서 나라가 번성하게 했지만 걸왕과 주왕은 천하를 가지고도 멸망했습니다.
오늘날 초나라는 비록 작지만, 긴 곳을 잘라 짧은 곳에 붙이면 사방이 수 천리가 되는데
어찌 백 리의 땅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주] *전한의 학자 유향(劉向)의 저술. 춘추(春秋)는 공자가 엮은 노(魯)나라 역사서인 춘추(春秋)에서, 전국(戰國)은 전국책(戰國策)에서 각각 유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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