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노자 도덕경

도덕경(道德經) 제57-60장

어산(於山) 2019. 3. 18. 15:01


제57장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이정치국, 이기용병, 이무사취천하. 오하이지기연재? 이차. 천하다기휘, 이민미빈, 민다리기, 국가자혼, 인다기교, 기물자기, 법령자창, 도적다유. 고성인운, 아무위이민자화, 아호정이민자정, 아무사이민자부, 아무욕이민자박.

올바름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지혜로 군대를 지휘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 세상을 얻는다. 나는 어떻게 그러함을 아는가? 이치가 이와 같기 때문이다. 군주가 세상에 꺼리거나 피하는 것이 많으면 백성들은 누구나 가난해지고, 백성들에게 편리한 물건이 많아지면 나라는 혼란스러워 지고, 사람들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상한 물건이 많이 나오고, 법과 명령이 많아질수록 도둑은 많아진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기를,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내가 가만히 있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바르게 되고, 내가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부유해지고,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순박해지더라고 했다.        




제58장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 其日固久. 是以聖人方而不割, 廉而不, 直而不肆, 光而不燿.

기정민민, 기민순순, 기정찰찰, 기민결결. 화혜복지소의, 복혜화지소복. 숙지기극? 기무정, 정복위기, 선복위요, 인지미, 기일고구. 시이성인방이불할, 염이불귀, 직이불사, 광이불요.

정치가 어수룩하면 백성들은 순박해지고, 정치가 꼼꼼하게 살피면 백성들은 모자란다고 불만이다. 화는 복에 기대어 있고, 복은 화에 엎드려 있다. 누군들 그 끝을 알겠는가? 올바른 것은 없다. 올바른 것이 다시 기이한 것이 되고, 선한 것이 다시 요망한 것이 되니 사람들이 미혹된지 이미 오래 되었다. 그래서 성인은 반듯하지만 자르지 않고, 예리하지만 상처를 주지 않고, 강직하지만 방자하지 않고, 빛나지만 번쩍거리지 않는다.      



제59장


治人事天, 莫若嗇. 夫唯嗇, 是以早服, 早服, 謂之重積德. 重積德, 則無不克, 無不克, 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 長生久視之道.  

치인사천, 막약색. 부유색, 시이조복, 조복, 위지중적덕. 중적덕, 즉무불극, 무불극, 즉막지기극, 막지기극, 가이유국, 유국지모, 가이장구, 시위심근고저, 장생구시지도.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일이라면 검소한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오직 검소함으로써 일찌감치 따르게 된다. 일찌감치 따르는 것을 일러 덕을 거듭해서 쌓는 것이라고 한다. 덕을 거듭해서 쌓으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고, 이기지 못함이 없으면 그 끝을 알지 못하고, 그 끝을 알지 못하는 정도라면 한 나라를 가질만 하다. 나라를 가져 그 어미가 되면 오래간다. 이를 일러 뿌리가 깊고 단단해서 오래 살고 길게 볼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제60장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莅天下, 其鬼不神,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치대국, 약팽소선. 이도리천하, 기귀불신, 비기귀불신, 기신불상인, 비기신불상인, 성인역불상인. 부양불상상, 고덕교귀언.

큰 나라를 다스리는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도로써 세상을 다스리면 귀신조차도 힘을 쓰지 못하고, 귀신이 힘을 쓰지 못하면 사람을 해치지 못하고, 귀신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면 성인도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둘이 사람을 해치지 않으므로 덕이 사람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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