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논어

4. 이인<里仁>

어산(於山) 2018. 9. 14. 16:50


이인<里仁>

 


1.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智?"

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공자의 말이다. "마을의 풍속이 인하면 좋다. 그러니 잘 가려서 인한 마을에 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2.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智者利仁."

자왈,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이인."

공자의 말이다. “인하지 못하면 곤궁한 상황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즐거움도 오래 누리지 못한다. 인한 사람은 인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긴다.”

 

3. 

子曰, "唯仁者能好人, 能惡人."

자왈, "유인자능호인, 능오인."

공자의 말이다. "인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편견없이 좋아하거나 편견없이 미워할 수 있다."

    

4.

子曰, "苟志於仁矣, 無惡也."

자왈, "구지어인의, 무악야."

공자의 말이다. "진실로 인에 뜻을 둔다면 악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오호성명? 군자무종식지간위인, 조차필어시, 전패필어시."

공자의 말이다. "부귀는 사람이면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누리지 말고, 빈천함은 사람이면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부당하게 그렇게 되었더라도 억지로 벗어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군자가 인을 버리고 무엇으로 군자의 이름값을 하겠는가? 그러니 군자는 식사하는 동안에도 인을 어기면 안 된다. 아무리 급하거나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인의 바탕 위에서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

    

6.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자왈, "아미견호인자, 오불인자. 호인자, 무이상지, 오불인자, 기위인의, 불사불인자가호기신. 유능일일용기력어인의호? 아미견력부족자. 개유지의, 아미지견야."

공자의 말이다. "나는 아직 인을 좋아하는 사람과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 할 나위가 없겠지만,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 인을 실천함에 있어 인하지 않은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단 하루라도 인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힘을 다 써본 적이 있는가? 나는 노력이 부족할 뿐이지 기량이 부족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아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7.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 "인지과야, 각어기당, 관과, 사지인의."

공자의 말이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그 부류에 따라 각각 다르다. 잘못만 살펴보아도 그 사람이 인한지 알 수 있다."

    

8.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자왈, "조문도, 석사가의."

공자의 말이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9.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자왈, "사지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공자의 말이다.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도 허름한 옷과 거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더불어 도를 논하기에는 부족하다."

    

10.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자왈, "군자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

공자의 말이다. "군자는 세상의 일이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없고 절대로 안 된다고 하는 것도 없다. 오직 의로움만을 따를 뿐이다."

    

11.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자왈, "군자회덕, 소인회토, 군자회형, 소인회혜."

공자의 말이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편하게 머물 곳만 생각한다.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혜택 받을 것만 생각한다."

 

12.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자왈, "방어리이행, 다원."

공자의 말이다.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을 많이 사게 된다."

    

13. 

子曰, "能以禮讓爲國乎? 何有? 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

자왈, "능이예양위국호? 하유? 불능이예양위국, 여례하?"

공자의 말이다. "예의와 겸양으로 일을 행하면 나라를 다스리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예의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으면 예법이 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4.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

공자의 말이다. "지위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맞는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걱정하라. 남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써라.”

 

15. 

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자왈, "삼호! 오도일이관지." 증자왈, "유." 자출, 문인문왈, "하위야?" 증자왈, "부자지도, 충서이이의."

공자의 말이다.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꿰어져 있다." 증자가 "예" 하고 대답했다. 공자가 나가자, 다른 제자가 물었다.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증자가 대답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

*증자(曾子): 공자의 도를 계승하였으며, 공자의 손자 자사를 가르쳤다. 유교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6.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자왈,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공자의 말이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17.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자왈,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공자의 말이다.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자신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18. 

子曰, "事父母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자왈, "사부모기간, 견지불종, 우경불위, 노이불원."

공자의 말이다. "부모를 섬기는데 부모에게 허물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한다. 부모가 내 말을 듣지 않아도 더욱 공경하고 거스르지 말 것이며, 힘들어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19.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공자의 말이다. "부모가 계시면 멀리 나가지 않아야 하고, 가더라도 반드시 가는 곳을 말씀드려야 한다."

 

20. 

子曰,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의 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3년 동안은 아버지가 하던 방식을 고치지 않아야 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1.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 "부모지년, 불가불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공자의 말이다. "부모님의 나이는 모를 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장수하시니 기쁘고, 한편으로는 연로해서 두렵다."

 

22.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자왈, "고자언지불출, 치궁지불체야."

공자의 말이다. "옛날에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것은 실천이 따르지 못할 것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다."

 

23.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

자왈, "이약실지자, 선의."

공자의 말이다. "절제된 생활로 인해 잘못되는 경우는 드물다."

 

24.

子曰,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자왈, "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

공자의 말이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되, 실행은 민첩하게 하려고 한다."

 

25. 

子曰, "德不孤, 必有隣."

자왈, "덕불고, 필유린."

공자의 말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26.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자유가 말했다. "임금을 섬길 때 간언을 자주하면 욕을 당하고, 친구에게 충고를 자주하면 사이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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