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명심보감

9. 근학편(勤學篇)

어산(於山) 2018. 9. 14. 11:55


근학편(勤學篇)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의 말이다. "널리 배워서 뜻을 두텁게 하고, 묻기를 절실히 하여 생각을 가까이 하면 인은 그 안에 있다."

  

  

莊子曰, "人之不學, 若登天而無術, 學而智遠, 若披祥雲而覩靑天, 如登高山而望四海."

장자왈, "인불지학, 약등천이무술, 학이지원, 약피상운이도청천, 여등고산이망사해."

장자의 말이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마치 하늘을 오르는데 아무런 재주도 없는 것과 같고, 배워서 지혜로워지면 마치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다. 마치 높은 산에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 보는 것과 같다."

  

  

禮記曰,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義."

예기왈,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의."

예기에 이른다. "옥은 쪼지 아니하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면 의로움을 알 수 없다."

    

 

太公曰, "人生不學, 冥冥如夜行."

태공왈, "인생불학, 명명여야행."

태공의 말이다. "사람이 살면서 배우지 아니하면 어둡고 어두워 마치 밤에 길을 가는 것과 같다."

 

 

韓文公曰, "人不通古今, 馬牛而襟裾."

한문공왈, "인불통고금, 마우이금거."

한문공의 말이다. "사람이 옛날과 오늘의 일을 알지 못하면 말이나 소가 옷을 입은 것과 같다."

* 한문공(韓文公): 당(唐)나라 때의 한유(韓愈). 산문의 대가이며 탁월한 시인. 당송팔대가의 한 명이다.

    

 

朱文公曰, "家若貧, 不可因貧而廢學, 家若富, 不可恃富而怠學. 貧若勤學, 可以立身, 富若勤學, 名乃榮光. 惟見學者顯達, 不見學者無成. 學者乃身之寶, 學者乃世之珍. 是故, 學則乃爲君子, 不學則乃爲小人, 後之學者, 各宜勉之."

주문공왈, "가약빈, 불가곤빈이폐학, 가약부, 불가시부이태학. 빈약근학, 가이입신. 부약근학, 명내영광. 유견학자현달, 불견학자무성. 학자내신지보, 학자내세지진. 시고, 학즉내위군자, 불학즉내위소인. 후지학자, 각의면지."

주문공의 말이다. "집이 가난해도 가난때문에 배우기를 포기하면 안되고, 집이 부유해도 부유한 것을 믿고 배우기를 게을리 하면 안된다. 가난해도 부지런히 배우면 출세할 수 있고, 부유한데 부지런히 배우면 이름을 드높일 수 있다. 배우는 사람이 현명하고 통달한 것은 보았어도 배우는 사람이 이루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배우는 것은 곧 자신의 보배이며 세상의 보배이다. 그러므로 배우면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된다. 앞으로 배우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를 힘써야 한다."

    

 

徽宗皇帝曰, "學者, 如禾如稻, 不學者, 如蒿如草。如禾如稻兮, 國之精糧, 世之大寶, 如蒿如草兮, 耕者憎嫌, 鋤者煩惱, 他日面墻, 悔之已老."

휘종황제왈, "학자, 여화여도, 불학자, 여호여초.  여화여도혜, 국지정량, 세지대보, 여효여초혜, 경자증혐, 서자번뇌, 타일면장, 회지이노."

휘종 황제의 말이다. "배우는 사람은 벼나 쌀과 같고, 배우지 않은 사람은 쑥이나 풀과 같다. 아~ 벼와 같고 쌀과 같으니 나라의 좋은 곡식이며 세상의 큰 보배다. 아~ 쑥이나 풀과 같으니 밭 가는 사람이 미워하고 싫어하며, 김매는 사람이 번뇌하는 것이다. 나중에 벽을 마주보고 선 것처럼 답답해하며 후회해도 그 때는 이미 늙어버린 뒤일 것이다."

* 휘종(徽宗): 북송의 8대 황제이다.

    

 

子曰, "學如不及, 惟恐失之."

자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공자의 말이다. "배우기를 미치지 못하는 것 같이 할 것이며, 오직 잃을까를 두려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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