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노트/CEO의 경영노트

혼자만 열심히 하는 직원이 문제다.

어산(於山) 2018. 8. 31. 10:30

조금이라도 중요하다 싶은 일은 상사나 선배가 모두 틀어쥐고 부하직원이나 후배에게는 좀처럼 내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본인은 항상 바쁘고 야근을 불사하지만 다른 직원들과 일을 나누지도 않고 후배들에게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심한 경우에는 직원을 충원해 준다고 해도 사양한다.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플랜 B가 고민스럽기도 하다. 후배의 입장에서는 일을 배울 기회가 없으니 직무만족도가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이직을 생각한다. 업무의 전문성이 뛰어나 종사자 수가 적고 협회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해결방법이 필요하다.


첫째, 업무의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고, 단계별로 분리하여 복수의 수평적 또는 수직적 분업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재설계한다. 구조적 개선을 통해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 또는 제거한다.


둘째, OJT라고 부르는 직장 내 교육을 활성화해서 동일 직무 내 또는 부서 내 업무수행방법에 대해 선후배간 체계적인 전수가 이루어지도록 제도화한다. 1:1 도제식 교육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다수의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셋째, MBO 즉 목표에 의한 관리기법을 활용하여 부하직원 또는 후배에 대한 교육훈련이나 기술전수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며, 성과에 따라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넷째, 직원이나 후배에게 업무수행방법이나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도지태아(倒持泰阿)*가 아니라 자신이 상위직무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는 조직문화의 정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주] *도지태아(倒持泰阿): 중국의 전설적인 보검인 태아((泰阿)를 거꾸로 잡고 손잡이를 다른 사람이 쥐게 한다. 즉 남에게 권한을 넘겨주고 자기는 도리어 피해를 입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