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교병필패(驕兵必敗)

어산(於山) 2018. 8. 25. 14:15

교병필패(驕兵必敗)
만할 교   병사 병   반드시 필  패할 패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

즉 아군의 세력이 크다는 것만 믿고 상대에게 위엄을 보이려 하면 실패할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한서(漢書)* 위상전(魏相傳)




중국 한(漢)나라의 선제(宣帝) 때 흉노가 거사(車師) 땅에 쳐들어오자 군사를 일으켜 싸웠다.

그러나 흉노의 기병은 빠르고 강한데 비해 한나라의 군사력은 허약하기만 하니 

이 전쟁은 처음부터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었다.

결국 패전의 위기에 빠지자, 한나라 장수들은 증원을 요청했다.


조정에서는 증원을 할지 말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승상인 위상(魏相)이 다음과 같은 논리를 들어 반대했다.


恃國家之大, 矜民人之衆, 欲見威於敵者, 謂之驕兵, 兵驕者滅.
此五者, 非但人事, 乃天道也.
시국가지대, 긍민인지중, 욕견위어적자, 위지교병, 병교자멸.
차오자, 비단인사, 내천도야.


나라가 크다는 것을 믿고 인구가 많음을 자랑하여 적에게 위세를 보이기 위한 싸움을 교병이라고 하는데,

교병은 패배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인간사일 뿐만 아니라 하늘의 도리이기도 합니다.



[주] *중국 전한(前漢) 제국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서기 90년경 후한(後漢)의 반표, 반고, 반소 등 반씨 일족이 편찬했다.
**교병(驕兵) 외에, 포악한 혼란을 끝내고 군주를 주살하기 위한 의병(義兵), 해를 끼쳐 부득이하게 일으키는 응병(應兵), 사소한 일로 참지 못하고 일으키는 분병(忿兵), 다른 이의 토지나 재산을 노려 일으키는 탐병(貪兵)까지 다섯가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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