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구우후(鷄口牛後)
닭 계 입 구 소 우 뒤 후
닭의 부리가 소의 꼬리보다 낫다.
즉 큰 조직의 말석을 차지하기보다 작은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편이 더 좋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
☆ ★ ☆
중국의 전국시대 중엽, 동주(東周)에 소진(蘇秦)이라는 책사가 있었다.
그는 당시 강대국인 진(秦)나라를 두려워하는 주변 6개국에게
“싸우지 않고 진나라를 섬긴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진나라는 앞으로 계속해서 영토를 양보하도록
요구할 것이므로, 굴복하지 않고 모두 힘을 합쳐 서쪽의 진나라를 공격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6개국이 남북, 즉 세로(縱)로 연합하는 합종책(合縱策)*으로 공수동맹을 맺어 진나라와 대항하자”고 설득했다.
특히 한나라의 선혜왕(宣惠王)에게는 다음과 같이 설파했다.
臣聞鄙語曰, 寧爲鷄口, 無爲牛後. 今大王西面交臂而臣事秦, 何以異於牛後乎?
신문비어왈, 영위계구, 무위우후. 금대왕서면교비이신사진, 하이이어우후호?
제가 들은 속담에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 대왕께서 서쪽의 진나라를 섬긴다면 소의 꼬리가 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주] *연횡책(連橫策)과 함께 묶어서 합종연횡책(合縱連橫策)이라고 부른다. 연횡책은 기원전 317년에 소진이 암살된 후 6개국의 동맹을 깨기 위해 장의(張儀)가 주장한 전략으로 진나라와 6개국이 각각 횡적으로 동맹을 맺는 것이다. 진나라는 연횡책을 실행에 옮겨 마침내 중국을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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