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노트/CEO의 경영노트

팀웍이 중요하다.

어산(於山) 2018. 8. 30. 16:36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있어 밀림의 왕국과 다를 바 없는 오늘날의 시장에서는 전사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안 그래도 벌써부터 레드오션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기획부는 차별화를 내세울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구매부는 원자재의 품질과 가격을 만족시키는 안정적인 조달책을 강구하며, 마케팅부는 가격은 어떻게 할지 또 어떻게 하면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을지 밤새워 고민하고, 영업부는 고객들에게 이른바 지름신이 강림하도록 신발이 닳도록 금수강산을 누빈다. 생산부는 품질과 납기를 책임지며, 자금부는 자금의 조달방법과 함께 경쟁을 고려한 신용판매 조건도 마련한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신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서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실하건만 회의를 해보면 부서마다 생각이 천차만별이고 배는 산으로 간다. 시장점유율 제고, 매출확대, 이익증대 등조직의 목표는 온데간데없고 부서들의 이해관계만 난무한다. 리더는 누구나 조직의 목표 아래 구성원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매진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외부인보다 설득하기 더 어려운 상대가 있다. 바로 조직 내부의 동료들이다. 오죽하면 ‘내부영업’이란 말이 생겨났을까?


물론 건전한 비판이라면 누구나 흥분과 전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이 제품이 성공하면 조직이 잘 된다는

공동체의식보다는 특정 부서나 다른 사람이 더 많은 공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문제이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의 경우에는 다른 구성원과 협력하며 일하는 자세와 동료를 설득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리더십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