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위편삼절(韋編三絶)

어산(於山) 2018. 8. 25. 14:08

위편삼절(韋編三絶)
가죽 위   엮을 편   석 삼   끊을 절



책을 맨 가죽 끈이 세 차례나 닳아 끊어졌다는 뜻으로 책을 열심히 읽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출전]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




유럽에서는 그리스가 이집트로부터 파피루스를 전래받아 기원전 6세기부터 두루마리 형태로 책을 만들었다.

한편 고대 중국에서는 대와 나무를 길게 잘라 여러 개를 가죽 끈으로 엮어서 책을 만들었다.


孔子晩而喜易, 序彖繫象說卦文言. 讀易韋編三絶. 曰, 假我數年, 若是, 我於易則彬彬矣.
공자만이희역, 서단계상설괘문언. 독역위편삼절. 왈, 가아수년, 약시, 아어역즉빈빈의.


공자가 나이가 들어 주역을 좋아해서 단, 계, 상, 설괘, 문언을 썼다.

공자가 주역을 반복해서 읽다가 책을 엮은 가죽 끈이 세 차례나 끊어졌다.

공자가 말했다.

“만약 내가 몇 년만 더 살 수 있다면 주역에 대해서는 빛나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논어 술이편(述而篇)을 보면 초(楚)나라의 심제량(沈諸梁)이 제자 자로(子路)에게

스승 공자가 어떤 인물인지 물었는데, 자로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이야기를 들은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汝奚不曰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여해불왈기위인야, 발분망식, 낙이망우, 부지노지장지운이.


사람됨이 어떤 일에 열중하면 끼니마저 잊고,

이를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어버리며 늙어가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하지 않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