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12세에 프로가 되었다. 32연승을 거두며 ‘불패소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2015년까지 국제 바둑대회에서 18번 우승하는 등 최고수준의 기사로 평가받던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이 개발한 AI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 대국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5승이냐, 4승 1패냐의 문제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오히려 1승 4패로 지고 나서 이세돌은 “알파고가 이렇게 완벽하게 바둑을 둘지 몰랐다”며 소회를 밝힌 적이 있다.
바둑의 교훈에 위기십결(圍棋十訣)이 있다.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이자 바둑의 고수 왕적신(王積薪)이 설파한 것이다.
• 부득탐승(不得貪勝): 승리를 바라고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 입계의완(入界誼緩): 남의 경계를 넘을 때에는 천천히 신중하게 행동한다.
• 공피고아(攻彼顧我): 남을 공격할 때에는 나를 먼저 돌아본다.
• 기자쟁선(棄子爭先): 자기의 돌을 몇 개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선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 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
• 봉위수기(逢危須棄): 위험을 만나면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 신물경속(愼勿輕速):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고 신중하게 판단한다.
• 동수상응(動須相應): 움직일 때에는 반드시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한다.
• 피강자보(彼强自保): 강한 상대를 만나면 스스로 보강하고 무모한 싸움을 하지 않는다.
• 세고취화(勢孤取和): 고립되면 화평을 도모한다.
[참고문헌] 위기십결, 마수취안 지음, 이지은 옮김, 이다북스,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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