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응시호보(鷹視虎步)

어산(於山) 2018. 8. 26. 17:06

응시호보(鷹視虎步)
매 응   볼 시   범 호   걸음 보



매의 눈과 호랑이의 걸음을 의미하며,

매처럼 날카롭고 호랑이처럼 용맹한 모습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오월춘추(吳越春秋) 합려내전(闔閭內傳)


☆ ★ ☆



중국 춘추시대 오(吳)나라의 대부(大夫) 오자서(伍子胥)는 초(楚)나라 사람으로,

아버지와 형이 비무기(費無忌)의 모함을 받아 죽음을 당하자 복수할 뜻을 품고 오나라로 망명했다.

어느 날 초나라의 대신 백주려(伯州黎)가 다시 비무기의 모함으로 죽임을 당하자

그의 아들 백비(伯嚭)도 오나라에 귀순해 왔다.

오자서의 천거로 백비 역시 벼슬을 하게 되었는데,

같은 대부인 피리(被離)가 오자서에게 백비를 평하여

눈길은 매와 같고 걸음걸이는 호랑이와 같아 살인을 할 관상이니 그에게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鷹視虎步, 不可親近.
응시호보, 불가친근.


매의 눈과 호랑이 걸음의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말라.


오자서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며 피리의 충고를 무시했는데,

훗날 월나라에 매수된 백비의 무고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주] 오월춘추(吳越春秋): 후한(後漢)의 조엽(趙曄)이 엮은 역사서로 중국 남방의 오나라와 월나라가 서로 경쟁하며 패권을 차지하기까지 흥망성쇠의 과정을 세밀하고 흥미롭게 기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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