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상식/삶의 지혜

우연의 일치

어산(於山) 2019. 4. 30. 15:56


우연의 일치가 우리의 마음을 잡아 끄는 것은, 어떤 초월성에 의해 선택되었다는 느낌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연을 생각하면 할수록, 우주가 우리를 위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주었다는 강한 느낌을 받게 된다.


기이한 우연은 안타깝지만 행운만의 영역은 아니다. 불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영국의 장교 메이저 서머퍼드는 제1차 세계대전 중 벼락을 맞았다. 6년이 흐른 뒤 이번에는 민간인 신분으로 벼락을 맞았다. 벼락은 2년 두에 다시 그를 찾아다. 그는 세 번의 벼락을 맞은 '불운의 사나이'였으며, 동시에 벼락을 세 번이나 맞고도 목숨을 건진 '행운의 사나이'였다. 


벼락은 4년이 지난 뒤 서머퍼드를 다시 찾아왔다. 그때는 그가 이미 죽은 뒤었다. 벼락은 어쩔 수 없이 그의 묘를 내리쳐 부셔버렸다.


[출전] 보이지 않는 차이, 연준혁.한상복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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