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름다운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해 스스로 시들어 떨어진다.
격정이란 감정은 폭발시키는 것보다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질은 사라지지 않으며 우주도 사라지지 않는다. 푸른 하늘과 유일하게 견줄 수 있는 것은 절개뿐이다.
세월은 물과 같았다. 그리고 그 물은 지나간 사랑처럼 깊었다. 시간이라는 거대한 파도는 두 사람을 집어 삼켰다. 이제부터 그는 더 이상 부귀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고 ‘진정한 마음’ 따위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생명이 끝나갈 때쯤 되면 다른 생명이 탄생하기 마련이다.
‘저지대효과’란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자본 역시 원가가 적게 드는 곳으로 몰리게 마련이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다국적기업의 자금이 중국으로 몰리는 것은 중국의 생산원가가 낮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서는 경제학적 의미보다는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수많은 인재들이 연으로 몰려들었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새로운 발견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상상과 침묵뿐이다.
작은 풀은 부드럽지만 그것이 합쳐지면 드넓은 초원이 된다.
계수나무는 그 열매를 먹을 수 있기에 베이고 옻나무는 그 쓰임새가 있기에 잘린다.(莊子)
신이 호박넝쿨 하나를 만드는 데는 석 달이면 충분하지만, 하늘을 찌를 듯 솟은 편백나무 한 그루를 기르려면 1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린다.(서양속담)
사람은 날개가 하나밖에 없는 천사이기에 늘 서로 껴안아야만 날 수 있다.
연극에 클라이맥스와 반전이 있듯이 영웅도 역시 아득한 어둠 속에서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탄생한다.
전쟁에 옳은 것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었다. 중요한 것은 복종하느냐 마느냐에 있을 뿐이다.
안록산에게 호되게 당한 후 거란 사람들은 참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주변 민족과 평화롭게 공존하기 시작했다. 또한 초원의 새로운 패주 회골을 종주국으로 삼았다. 병아리가 알 속에서 나온다 해도 알을 깨뜨려서는 병아리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거란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행운의 여신은 그녀를 영접하고자 준비해온 자에게만 강림하는 법이다.
분노는 어리석음에서 시작되고 결국은 후회로 끝난다.
지혜로운 자가 적을 이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가 친구를 이용하는 것보다 쉽다.
모함은 늘 가장 능력 있고 덕행 있는 사람을 다치게 만든다. 새들이 과일 중에서 가장 달콤한 것을 쪼아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호랑이와 표범 속에 던져졌을 때 사람은 더욱 강인해지고 높이 솟은 봉우리들 사이에서 하늘은 더욱 밝아 보이는 법이다.
운명이 자신의 손바닥에 누군가를 올려놓고 조롱할 때 저항하면 할수록 상황은 더욱 나빠질 뿐이다.
[책] 절반의 중국사, 가오홍레이 지음, 김선자 옮김, 메디치미디어, 2017
[작가] 가오홍레이는 1964년 산둥성(山東省) 신타이(新泰)에서 태어났다. 1990년대부터 산문, 수필, 전문저작 등을 펴냈다. 저서로는 『서역을 쓰다(大寫西域)』, 『또 다른 문명(一種文明)』, 『누란이여! 누란(樓蘭?樓蘭)』, 『풍골중국(風骨中國)』 등이 있다. 대표작인 『절반의 중국사(一半中國史)』 는 위구르어, 몽골어, 키르기스어, 시보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 출판사의 책소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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