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는 처음에는 싫어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도 계속 보다보면 호감도가 증가한다는 심리학 용어인데, 이 말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의 건립 과정과 관련이 있다. '단순노출효과'(Mere Exposure
Effect)라고도 한다.
1889년 3월 31일, 프랑스는 프랑스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철탑을 파리 중심에 건립하고자 했다. 알렉상드르 에펠(Alexandre Eiffel)이 설계한 이 탑은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파리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고풍스러운 고딕 건물로 이루어진 도시에 높이가 320미터나 되는 흉물스러운 철탑이 들어선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막상 에펠탑이 완공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의 생각은 점차 달라졌다. 에펠탑이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에펠탑이 눈에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매력적으로까지 느끼게 되었다. 에펠탑의 건설을 극심하게 반대했던 모파상은 완공 후에도 이 탑의 안에 있는 식당을 자주 찾아 식사를 했는데, 그 이유는 그 식당이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가장 좋은 자리였다는 것이다. 원래 20년 후에는 철거할 예정이었던 에펠탑은 시간이 흐르면서 파리의 상징처럼 되었다.
에펠탑 효과는 폴란드 출신의 미국 사회심리학자인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에 의해 검증되었다. 로버트 자이언스는 대학생들에게 12장의 얼굴 사진들을 무작위로 여러 번 보여주고 얼마나 호감을 느끼는지를 측정했다. 그는 사진을 보여주는 횟수를 0회, 1회, 2회, 5회, 10회, 25회 등 6가지 조건으로 나누고 호감도를 분석했는데, 사진을 보여주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호감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혀 모르는 사람의 사진도 자꾸 반복해서 보게 되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친근감이 생겨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에펠탑 효과는 광고에서도 활용된다. 소비자에게 반복적으로 보여줘 친근감이 형성되면 익숙한 브랜드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이동귀,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 21세기북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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