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하로동선(夏爐冬扇)

어산(於山) 2018. 8. 25. 15:23

하로동선(夏爐冬扇)
여름 하   화로 로   겨울 동   부채 선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철에 맞지 않아 쓸모없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논형(論衡)* 봉우편(逢遇篇)




한(漢)나라 때 왕충(王充)이 현명한 신하가 군주에게 중용이 되지 못하는 것은

때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 한데서 유래했다.


世俗之議曰, 賢人可遇, 不遇亦自其咎也.

生不希世准主, 觀鑒治內, 調能定說,審詞際會, 能進有補贍主, 何不遇之有? 今則不然,
作無益之能, 納無補之說, 以夏進爐, 以冬奏扇, 爲所不欲得之事, 獻所不欲聞之語, 其不得禍幸矣. 何福佑之有乎?

세속지의왈, 현인가우, 불우역자기구야.

생불희세준주, 관감치내, 조능정설, 심사제회, 능진유보섬주, 하불우지유? 금즉불연,
작무익지능, 납무보지설, 이하진로, 이동주선, 위소불욕득지사, 헌소불욕문지어, 기부득화행의. 하복우지유호?


사람들이 말한다. 현명한 사람은 중용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는 자신의 잘못이다.

천하를 바라지 않고 군주를 따르며, 상황을 살펴 행동에 유의하고, 능력을 발휘하며 주장을 확고히 하고,

시기를 잘 살펴 군주에게 도움이 되는 의견을 말하면 왜 중용되지 못할까?

그러나 도움이 안 되는 능력을 발휘하고, 보탬이 안 되는 의견을 내며,

여름에 화로를 올리고 겨울에 부채를 바치며,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듣고 싶지 않는 말을 간하고도 화를 당하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지 어찌 복을 바라겠는가?



[주] *논형(論衡)은 한(漢)나라 때 왕충(王充)의 저서로 당시에 이루어지던 여러 가지 문제를 논한 실증적 비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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