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어떤 책인가?

중국에서 송(宋)나라 때 주희(朱熹)가 새 왕조의 통치이념으로 당시 번성하던 불교와 도교에 맞서는 유학, 즉 성리학의 체계를 세우면서 <예기>에서 <중용>과 <대학>의 두 편을 독립시켜 <논어>, <맹자>와 함께 사서(四書)를 확립했다.

그는 <대학> 전체를 경(經) 1장, 전(傳) 10장으로 나누어 ‘경’은 공자의 사상을 제자 증자가 기술한 것이고, ‘전’은 증자의 생각을 그의 문인이 기록한 것이라고 하였다.

내용은 삼강령 팔조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령은 모든 이론의 으뜸이 되는 큰 줄거리라는 뜻으로 세 가지를 든다. 이른바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이 이에 해당하며, 팔조목은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여덟 가지를 말한다. 이에 따라 <대학>은 대인(大人)의 학문에서 나아가 군주나 재상이 익혀야 할 내용으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