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공손추 상(公孫丑·上) 2-2
曰, "敢問夫子之不動心與告子之不動心, 可得聞與?" "告子曰, '不得於言, 勿求於心, 不得於心, 勿求於氣.' 不得於心, 勿求於氣, 可, 不得於言, 勿求於心, 不可. 夫志, 氣之帥也. 氣, 體之充也. 夫志至焉, 氣次焉. 故曰, '持其志, 無暴其氣.'" "旣曰, '志至焉, 氣次焉.’ 又曰, '持其志, 無暴其氣.' 何也. 曰, "志壹, 則動氣, 氣壹, 則動志也, 今夫蹶者趨者, 是氣也, 而反動其心." "敢問夫子惡乎長?" 曰, "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 "敢問何謂浩然之氣?"
왈, "감문부자지부동심여고자지부동심, 가득문여?" "고자왈, '부득어언, 물구어심, 부득어심, 물구어기.' 부득어심, 물구어기, 가, 부득어언, 물구어심, 불가. 부지, 기지수야. 기, 체지충야. 부지지언, 기차언. 고왈, '지기지, 무폭기기.'" "기왈, '지지언, 기차언.' 우왈, '지기지, 무포기기.' 하야. 왈, "지일, 즉동기, 기일, 즉동지야, 금부권자추자, 시기야, 이반동기심." "감문부자오호장?" 왈, "아지언, 아선양오호연지기." "감문하위호연지기?"
공손추가 말했다. "스승님의 마음에 동요가 없는 것과 고자의 마음에 동요가 없는 것에 대해 감히 묻겠습니다." 맹자의 대답이다. "고자가 말하기를,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것을 그의 마음을 헤아려 알려고 하지 말고, 그의 마음을 헤아려도 알 수 없는 것을 그의 기(氣)를 파악해서 알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여기에서 그의 마음을 헤아려도 알 수 없는 것을 그의 기를 파악해서 알려고 하지 말라는 말은 옳다. 그러나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것을 그의 마음을 헤아려 알려고 하지 말라는 말은 옳지 않다. 대체로 어떤 사람의 의지는 그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기의 위에 있고, 기는 몸에 채워 넣은 것이다. 의지는 지극하면 기는 저절로 따라 온다. 그러므로 의지를 잘 지켜서 기를 약하게 하지 말라. 그러자 공손추가 말했다. "의지가 지극하면 기는 저절로 따라 온다고 하고, 또 의지를 잘 지켜서 기를 약하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찌 그렇습니까?" 맹자의 대답이다. "의지가 하나로 모아지면 기를 움직이고, 기가 하나로 모아지면 의지를 움직이게 된다. 지금 누가 넘어지고 누가 달린다면, 이것은 기의 움직임이다. 그런데 기가 움직이면 다시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공손추가 또 물었다. "그렇다면 스승님은 어느 쪽에 더 강합니까?" 맹자의 대답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고,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이에 공손추가 호연지기에 대해 물었다.
曰, "難言也.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于天地之間.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是, 餒也. 是集義所生者, 非義襲而取之也. 行有不慊於心, 則餒矣. 我故曰, '告子未嘗知義, 以其外之也.' 必有事焉, 而勿正, 心勿忘, 勿助長也. 無若宋人然, 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 芒芒然歸, 謂其人曰, ‘今日病矣! 予助苗長矣!' 其子趨而往視之, 苗則槁矣.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 以爲無益而舍之者, 不耘苗者也, 助之長者, 揠苗者也. 非徒無益, 而又害之."
왈, "난언야. 기위기야, 지대지강, 이직양이무해, 즉색우천지지간. 기위기야, 배의여도, 무시, 뇌야. 시집의소생자, 비의습이위지야. 행유불협어심, 즉뇌의. 아고왈, '고자미상지의, 이기외지야.' 필유사언, 이물정, 심물망, 물조장야. 무약송인인연, 송인유민기묘지부장이알지자, 망망연귀, 위기인왈, '금일병의! 어조묘장의!' 기자추이왕시지, 모즉공의. 천하지부조장자과의. "이위무익이사지자, 불운묘자야, 조지장자, 알묘자야. 비도무익, 이우해지."
맹자가 대답했다. "말로 하기 어렵다. 그 기가 움직이는 것이 지극히 크고 굳세며, 바르게 기르는데 해로운 것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다. 그 기는 움직임에 의(義)와 도(道)가 같이 한다. 이 기가 빠지면 안된다. 이것은 의가 모여 생기는데, 의는 갑자기 밖에서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서 생긴다. 행하는데 만족하지 못하면 기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일찍부터 고자가 의를 모른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기를 의가 인간의 마음 밖에 존재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호연지기는 반드시 노력해야 기를 수 있는데, 그 효과를 미리 예단하지 않으며, 마음 속으로 잊지 않고, 억지로 조장해도 안된다. 송나라 사람처럼 하면 안된다. 어떤 송나라 사람이 밭에 뿌린 곡식의 싹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 싹을 뽑아 올려 주었다. 지쳐 돌아와 가족들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피곤하네! 내가 곡식의 싹이 자라도록 도와 주었거든!'이라고 했다. 아들이 깜짝 놀라 달려가 보니 싹은 이미 말라죽은 다음이었다. 세상에 곡식의 싹이 자라도록 도와주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해봐야 이로움이 없다고 내버려 두는 사람은 김을 매지도 않는데, 무리하게 잘 자라게 하려고 싹을 뽑아 올리는 사람은 도움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로움을 끼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