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임사이구(臨事而懼)

어산(於山) 2018. 8. 26. 17:03

임사이구(臨事而懼)
임할 임   일 사   말이을 이   두려워할 구



일을 앞두고는 두려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

즉 무슨 일이든지 가볍게 보지 말고 신중하게 지혜를 모아 추진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


☆ ★ ☆



어느 날 공자가 제자 안회(顔回)에게 벼슬에 나아가면 도를 행하고,

만일 그만두게 되면 이를 가슴속에 간직해 둘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너와 나뿐이라고 칭찬하자,

평소 용맹함을 뽐내던 다른 제자 자로(子路)가 샘이 나서

그렇다면 전쟁터에는 누구와 같이 나가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謨而成者也.
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임사이구, 호모이성자야.


나는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으려 하거나 배를 타지 않고 강을 건너려다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는다.

 일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으로 기꺼이 대책을 세워 성공시키는 사람과 함께 한다.


자기를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던 자로가 기다리던 대답은 아니었다.

공자가 위에서 언급한 ‘포호빙하’는 시경(詩經)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