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노자 도덕경

도덕경(道德經) 제3-4장

어산(於山) 2019. 1. 24. 19:05


제3장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불상현, 사민부쟁.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현명한 사람들을 높이 받들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백성들이 현명해 보이기 위해 다투지 않는다.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백성들이 도둑질하지 않는다. 욕심낼 만한 것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백성들의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是以, 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시이, 성인지치,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 상사민무지무욕, 사부지자불감위야.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백성들이 마음을 비우게 하되 그 배를 채워 주고, 백성들의 뜻을 약화시키되 그 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언제나 백성들이 일삼아 배우는 지식과 욕심이 없게 하고, 일삼아 배운 지식이 있는 자는 감히 일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爲無爲, 則無不治.

위무위, 즉무불치.

이와 같이 무위를 실천하면 다스려지지 못할 것이 없다.




제4장


道, 沖而用之, 或不盈. 淵兮, 似萬物之宗.

도, 충이용지, 혹불영. 연혜, 사만물지종.

도는 비어 있지만 아무리 사용해도 늘 가득 차 있고 넘치지 않는다. 깊고 깊어서 만물의 근본이라고 할 것이다.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湛兮,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잠혜, 사혹존. 오불지수지자, 상제지선.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복잡한 것을 풀며, 빛을 부드럽게 해서 먼지와 섞여 동화되지만 그 맑음이 언제나 그대로 있다. 나는 그 도가 누구의 자식인지는 몰라도 아마도 하느님보다 먼저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