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중용

중용은 어떤 책인가?

어산(於山) 2018. 12. 17. 14:31



<중용>은 기원전 430 년경에 만들어졌는데, 누가 지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설이 없다. <사기(史記)>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의하면,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62세 때 <중용>을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이 썼다고도 하고, 자사가 쓴 글을 후에 누군가가 수정한 것이라고도 하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33장으로 구성된 중용은 유교의 철학적 배경을 천명하고 있는데, <대학>, <논어>, <맹자>와 함께 유교의 주요 경전인 사서(四書)라고 부른다. 사서는 중국의 송나라 때 주희(朱熹)가 <예기> 49편 가운데 <대학>과 <중용>독립된 경전으로 분리하고 <논어>와 <맹자>를 넣어 처음으로 이름 붙인데서 유래한다.


전반부에서는 주로 중용(中庸)을, 후반부에서는 성(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中)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짐이 없고, 지나침도 미치지 못함도 없는 것을 말하고, 용(庸)은 영원불변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중용은 변하지 않는 바른 도리라고 해석할 수 있다. 성(誠)은 거짓없는 마음으로 바로 우주 만물이 운행되는 원리를 가르킨다. 성은 하늘의 원리이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