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초보은(結草報恩)
결초보은(結草報恩)
맺을 결 풀 초 갚을 보 은혜 은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는다.
즉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은혜를 갚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춘추(春秋)* 좌씨전(左氏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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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대부 위무(魏武)는 어느 날 아들 위과(魏顆)에게
자신이 죽거든 본인의 첩을 다른 곳에 시집보내 주도록 했다.
나중에 그가 위독해지자 이번에는 그 첩을 함께 순장하라고 유언했다.
두 번의 말이 서로 다르니 위과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위과는 결국 아버지의 첩을 순장하지 않고 다른 곳에 시집 보내면서,
그 이유로 "사람이 위독하면 정신이 혼미해지기 마련이므로
아버지가 정신이 맑을 때 말씀하신 첫 번째 유언을 따르겠다"고 했다.
얼마 후 진(秦)나라와 전쟁이 일어나 위과가 싸움터에 나갔는데,
적장과 겨루던 중 적장이 탄 말의 발이 그만 누군가 묶어 놓은 풀에 걸려 넘어져 승리하게 되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속에 한 노인이 나타나 다음과 같이 이유를 설명했다.
余, 而所嫁婦人之父也. 爾用先人之治命, 余是以報.
여, 이소시부인지부야. 이용선인지치명, 여시이보.
저는 당신이 시집보낸 첩의 아버지인데,
당신이 부친의 정신이 맑을 때 하신 유언을 따랐기에 제가 보답한 것입니다.
[주] *중국 춘추시대 노(魯)나라 은공(隱公)부터 애공(哀公)까지 242년간의 역사를 기술한 책. ‘춘추’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의 줄임말이다. 춘추는 본래 사관(史官)이 기록한 것에 공자가 자신의 비평을 가했으므로 일반적인 역사책 이상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