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득롱망촉(得隴望蜀)

어산(於山) 2018. 8. 25. 15:26

득롱망촉(得隴望蜀)
얻을 득   고개 이름 롱   바랄 망   나라 이름 촉



농나라를 얻고 나니 촉나라도 바라게 된다.

즉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평롱망촉’(平隴望蜀)이라고도 쓴다.
[출전] 후한서(後漢書) 잠팽열전(岑彭列傳)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가 나라를 재건할 때 여러 군웅들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광무제가 그들을 차례대로 제압하니 마침내 외효(隗囂)의 농서(隴西)와 공손술(公孫述)의 촉(蜀)만 남게 되었다.

그 중에서 세력이 미약했던 농서는 광무제와 공손술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다가

광무제의 공격으로 외효가 병사하자 그의 아들이 항복했다.

광무제는 그 후 수도로 복귀하면서 잠팽(岑彭)에게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농서군의 잔당을 소탕하도록 명령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兩城若下, 便可將兵南擊蜀虜. 人固不知足, 旣平隴復望蜀. 每一發兵, 頭髮爲白.
양성약하, 편가장병남격촉로. 인고부지족, 기평롱복망촉. 매일발병, 두발위백.


남은 두 성을 함락하고 나면 군사를 데리고 남쪽에 있는 촉을 쳐라.

인간의 욕심은 끝을 모른다더니 농서를 평정하니 이제는 촉을 바라게 된다.

그러니 군사를 일으킬 때마다 백발이 느는구나.


잠팽은 공손술의 자객에게 암살 당했지만,

오한(吳漢)이 촉을 함락하고 공손술을 죽임으로써 후한이 마침내 중국을 통일하게 된다.



[주] *후한(後漢, 25년~220년)은 전한이 신나라의 왕망(王莽)에 의하여 멸망한 후, 한 왕조의 일족인 광무제 유수(劉秀)가 부흥시킨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