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후진(盈科後進)
영과후진(盈科後進)
찰 영 과목 과 뒤 후 나아갈 진
물은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웅덩이를 먼저 채우고 나서야 다시 앞으로 흘러나간다.
즉 어떤 일이든지 기본적인 것을 먼저 수행한 뒤에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맹자(孟子) 이루 하편(离婁下篇)*
☆ ★ ☆
맹자(孟子)의 제자 서벽(徐僻)이 맹자에게 “공자는 물에 대해 매우 자주 언급하였는데,
물과 관련해서 깨달은 것이 대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 苟爲無本, 七八月之間雨集, 溝澮皆盈, 其涸也.
可立而待也. 故聲聞過情, 君子恥之.
원천혼혼**, 불사주야, 영과***이후진, 방호사해. 유본자여시, 시지취이. 구위무본, 칠팔월지간우집, 구회개영, 기학야.
가립이대야. 고성문과정, 군자치지.
발원지에서 솟은 물은 흐르고 흘러 낮이나 밤이나 그치지 않고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
앞으로 흘러나가 마침내 바다에 이르게 된다.
근본이 있는 것은 이와 같아 그 점을 언급한 것이다.
만약 근본이 없으면 여름에 내린 비가 모여서 도랑을 모두 채우더라도 얼마 못가 그만 말라버린다.
서서 기다려도 될 정도이다. 따라서 군자는 명성이 실제보다 지나침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주] *이루(离婁)는 눈이 매우 밝다는 전설상의 인물로, 이루편에서는 인의(仁義)와 효양(孝養), 반성(反省) 등을 논하고 있다.
**혼혼(混混): 물이 그치지 않고 흘러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태어이다.
***과(科): 여기에서는 웅덩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