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명심보감

2. 천명편(天命篇)

어산(於山) 2018. 9. 14. 11:01


천명편(天命篇)

 

 

孟子曰, "順天者存, 逆天者亡."

맹자왈, "순천자존, 역천자망."

맹자의 말이다. "하늘의 명에 순응하는 자는 살고, 거스리는 자는 망한다."

* 맹자(孟子)(BC 371경~BC 289경)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제자. 성선설을 주장.

    

 

康節邵先生曰, "天聽寂無音, 蒼蒼何處尋, 非高亦非遠, 都只在人心."

강절소선생왈, "천청적무음, 창창하처심, 비고역비원, 도지재인심."

소강절의 말이다. "하늘의 들으심은 고요하고 소리가 없으니 푸르고 푸른 하늘 어디에서 찾을까? 이는 높지도 멀지도 않으니 모두가 다만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

* 강절 소(康節 邵): 송(宋)나라 때 사람으로 강절(康節)은 이름이고, 소(邵)가 성이다.

    

 

玄帝垂訓曰, "人間私語, 天聽若雷, 暗室欺心, 神目如電."

현제수훈왈, "인간사어, 천청약뇌, 암실기심, 신목여전."

현제의 훈계다. "사람 사이의 사사로운 말이라도 하늘이 듣기에는 우레소리처럼 크고, 어두운데서 속이는 마음도 신의 눈에는 번개처럼 밝게 보인다."

* 현제(玄帝): 우주 만물을 주관한다고 여겨지는 초자연적이고 절대적인 존재

    

 

益智書云, "惡鑵若滿, 天必戮之."

익지서운, 악관약만, 천필륙지.

익지서는 이른다. "나쁜 마음이 가득차면, 하늘이 반드시 그를 응징한다."

* 익지서(益智書): 송나라 때의 책이다.

    

 

莊子曰, "若人作不善, 得顯名者, 人雖不害, 天必誅之."

장자왈, "약인작불선, 득현명자, 인수불해, 천필주지."

장자의 말이다. "사람이 선하지 못한 일을 하고도 이름을 드러내면, 사람이 해치지 못해도 하늘이 결국 그를 해친다."

 

 

種瓜得瓜, 種豆得豆, 天網恢恢, 疏而不漏.

종외득외, 종두득두, 천망회회, 소이불루.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나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나는 법이니,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성기기는 해도 새지는 않는다.

    

 

子曰, "獲罪於天, 無所禱也."

자왈, "획죄어천, 무소도야."

공자의 말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