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당국자미(當局者迷)
어산(於山)
2018. 8. 25. 15:07
당국자미(當局者迷)
마땅 당 판 국 놈 자 미혹할 미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곁에서 훈수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
즉 어떤 일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보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 사리 판단에 더 정확할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당서(唐書) 원행충전(元行沖傳)
☆ ★ ☆
중국 당(唐)나라 현종(玄宗)이 대신 위광(魏光)의 건의를 받아들여
원담(元澹), 범행공(范行恭), 시경본(施敬本) 등에게 예기(禮記)의 주석본을 새로 쓰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이들이 주석본을 겨우 완성하자마자,
우승상 장열(張說)이 기존의 주석본도 좋은데 이제 와서 굳이 새로 만들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했다.
이에 원담이 기존의 주석본보다 자신들이 쓴 주석본이 더 뛰어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
이 구절이 나중에 ‘당국자미 방관자명’(當局者迷 傍觀者明)으로 변했다고 한다.
當局稱迷, 傍觀見審.
당국칭미, 방관견심.
당사자는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은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여산진면목(廬山眞面目)도 비슷한 의미인데,
경치가 빼어나지만 산이 높아 항상 구름에 가려 있는 중국 강서성(江西城)의 여산(廬山)에 빗대어
아름다운 산의 참 모습을 알 수 없는 것은 자신이 그 산속에 있기 때문이니
사물의 본질을 깨닫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내용으로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동파(蘇東坡)의 시에서 쓰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