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상식/알쓸신잡
연지의 유래
어산(於山)
2018. 9. 2. 11:27
중국의 언지산에는 ‘홍람화(紅藍花)’라고 불리는 식물이 자라는데
꽃잎에 붉은 색과 노란색 색소가 들어 있다.
그것을 돌그릇에 찧으면 노란 즙이 나오고, 거기서 선명한 붉은색 안료를 얻을 수 있었다.
선우의 아내 연지(閼氏)가 그 안료에 기름을 섞어 뺨에 살짝 바르면
강한 햇살 때문에 좀 타고 약간은 거칠어 보이는 얼굴에 발그레한 생기가 감돌았다.
그것을 보고 흉노의 귀족 부녀자들이 앞다퉈 연지의 화장을 따라했고,
안료는 흉노 부녀자를 대표하는 화장품이 되었다.
이 화장품이 언지산에서 나왔고 연지가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해서
중국에서 ‘연지(胭肢)’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출처] 절반의 중국사, 가오홍레이 지음, 김선자 옮김, 메디치미디어, 2017
[다른 참고] ‘연지(燕支)’는 여인들의 얼굴 치장용 ‘연지(臙脂)’나
흉노어에서 아내를 이르는 ‘알씨(閼氏)’와는 동음이의어라고 한다.
연지산(燕支山)은 감숙성 장액시(張掖市) 산단현(山丹縣)에 있고 원래는 언지산(焉支山)이었다고 한다.
흉노의 근거지였던 언지산(焉支山)에는 홍색(紅色) 염료와 화장품 연지(臙脂)의 원료가 되는
홍람초(紅藍棗)가 많이 자라서 산 이름을 연지산(燕支山)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http://blog.daum.net/ky1002027/6583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