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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부조화 이론

어산(於山) 2018. 8. 31. 11:09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인지부조화 이론’을 내놓고 “인간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양립 불가능한 생각들이 심리적 대립을 일으킬 때, 적절한 조건 하에서 자신의 믿음에 맞추어 행동을 바꾸기보다는 심리적으로 불편하기 때문에 이런 불일치를 줄이고자 하거나, 불일치를 증가시키는 행동을 피한다”고 주장했다.*


즉 사람이 인지부조화를 경험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태도나 행동을 변화시킴으로써 심리적 불안감을 해결하고 자신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가 높은 곳에 있는 포도에 닿지 않자 아직 덜 익었거나 시어서 먹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다.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해로움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금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합리화하는 것도 인지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한다.


금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레온 페스팅거에 따르면 금주를 결심한 사람이 어느 날 맥주를 한 잔 마시고 나면 인지부조화를 줄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고 한다.


첫째, 이제 정말로 술을 끊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둘째, 맥주는 술이 아니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부정한다.
셋째, 적당량의 술은 혈액순환에 좋다는 식으로 자신이 결심하게 된 동기를 부정하는 새로운 논리를 개발한다.
넷째, “상사가 권해서 어쩔 수 없었어” 또는 “이 정도는 술 먹었다고 할 수 없어”라며, 이런 때에는 예외적으로 조금씩은 마셔도 된다는 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인지부조화 이론



[주] *레온 페스팅거 지음, 김창대 옮김, 인지부조화이론, 나남,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