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충성도와 해리포터 마케팅
해리포터(Harry Potter) 시리즈는 1997년 영국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조앤 롤링(Joanne Rowling)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출간하고 19년 동안 모두 8권의 책을 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지금까지 79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4억 5,000만부가 팔렸다. 인세 수입만 해도 약 1조 3,100억 원에 달한다. 2001년부터 만들어진 영화는 약 8조 6,240억 원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해리포터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책을 읽는 독자와 영화를 보는 관객 등 고객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한다.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고객들의 해리포터에 대한 열정이 강화된 한편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여 고객층이 두터워진 것이다.
이와 같이 해리포터가 독자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점에 착안한 학자가 있었다. ‘Harvard Business Review’가 2007년 2월호에 소개한 ‘올해의 혁신 아이디어’의 주인공인 프랑스 HEC 경영대학원의 프레데릭 달사세(Frederic
Dalsace) 교수팀이다.
프레데릭 달사세 교수팀은 고객층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함께 성숙해가는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는 ‘해리포터 마케팅’을 주장했다. 즉 출생부터 죽을 때까지 한 브랜드와 유대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항상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특정한 계층의 고객과 영원히 함께 한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는 특정 연령을 목표시장으로 정하고 그들을 고정 고객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는 반면 해리포터 마케팅은 특정 시기에 태어난 고객을 목표로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특히 식음료, 보건, 의류, 미디어 산업에 적합하다고 예를 들었다.
[참고문헌] 패션채널 2007.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