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노트/CEO의 경영노트

승리는 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어산(於山) 2018. 8. 30. 15:10

치열한 경쟁이 무한 반복되는 산업현장은 그야말로 약육강식, 적자생존과 같은 정글의 법칙만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경쟁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이지만 지난 30여 년을 돌아보면 우리나라 시중은행들 사이에 수많은 부침이 있었다. 은행만은 안정적이며 영원할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간판을 내린 은행만 해도 충북, 충청, 강원, 동화, 동남, 대동, 보람, 평화, 한일, 상업, 서울, 조흥, 한미, 제일, 외환 등 상당수가 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1995년부터 10년 주기로 각 연도 말 기준으로 대형 시중은행의 자산현황을 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순위

1995년

2005년

2015년

은행명

총자산

은행명

총자산

은행명

총자산

1

외환

29.9

국민

176.9

하나

292.4

2

제일

27.5

우리

129.5

우리

291.9

3

조흥

26.3

하나

94.8

국민

290.3

4

국민

25.0

신한

77.5

신한

285.0

출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단위: 조 원


순위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은행 간 합병이었다. 2015년에는 박빙의 승부였지만 순위는 매번 달랐다. (은행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는 총자산 외에도 여신, 수신, 영업점 수, 임직원 수, 주식의 시가총액 등 다른 여러 가지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어제의 성공이 내일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승리는 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