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상식/알쓸신잡
샴페인과 금의야행
어산(於山)
2018. 8. 29. 20:11
서양에서는 뭔가 특별히 기념하는 날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샴페인인데, 스파클링 와인 가운데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샴페인이라고 부른다. 담그는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에 담아 당분과 효모를 첨가하고 수개월 동안 10°C 정도에서 보관한다.
2차 발효가 되면 병에 효모 찌꺼기가 남는데, 병을 거꾸로 세우고 여러 번 돌려 병목에 찌꺼기가 쌓이게 한다.
다음에는 병을 거꾸로 해서 영하 25~30°C의 냉각 소금물에 병목을 잠기게 하여 얼린 뒤 찌꺼기를 병 밖으로 빼내기 위해 충격을 가하면 병 속에 남아 있는 가스의 힘으로 찌꺼기가 밖으로 나간다.
그 다음 일정량의 와인과 당분으로 부족한 양을 채운 뒤 쇠고리가 달린 병마개로 봉인해서 완성한다.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적포도 품종인 피노 누와, 피노 뫼니에르, 샤르도네가 등 세 가지 이상의 포도를 사용하는데, 생산년도가 다른 포도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와인과 달리 빈티지를 표시하지 않는다.*
샴페인 애호가들은 잔 바닥에서부터 솟구치는 기포가 한 번에 힘차게 올라오는 모습을 예찬한다. 누가 샴페인을 마다하겠는가. 그러나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지 않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 허세와 허풍을 지양하고 조용한 가운데 실속을 차려도 늦지 않다.
[주] *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70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