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노트/CEO의 경영노트

CEO의 철학과 비전

어산(於山) 2018. 8. 28. 14:46


중국의 한서(漢書) 동방삭전(東方朔傳)에 보면 동방삭은 해학과 언변이 특출했다고 한다.

18만 년을 살았다고 전해지는 삼천갑자(三千甲子) 동방삭에 관한 전설적인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어느 날 저승사자가 실수로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은 동방삭을 염라대왕 앞으로 끌고 갔다.

착오로 너무 일찍 저승에 온 것을 알게 된 염라대왕은 저승사자에게 다시 이승으로 데려다 주도록 했다.



이때 자신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궁금한 동박삭은 염라대왕에 게 부탁해서 명부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적힌 수명이 고작 일 갑자(一甲子)로 60년에 지나지 않자 본인이 붓으로 획을 추가해 삼천갑자로 고쳤다.

후에 이를 알게 된 염라대왕이 화가 나 동방삭을 당장 잡아들이라며 저승사자를 내려 보냈지만,

그는 꾀를 내 이리저리 도망 다녔다.

결국 탄천(炭川)에서 기다리던 저승자사에게 붙들려 갔는데 그때는 이미 삼천갑자를 다 살았다고 한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sia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은 아시아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2016년 창립되었다.

런데 이 은행의 지구본 모양 조형물의 이름이 바로 점석성금이다.

왼쪽 반은 회색빛 돌, 오른쪽 반은 황금빛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다.
돌을 다듬어 황금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이 은행의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CEO라면 원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먼지가 쌓여 큰 산이 되고, 삶이 순간의 연속이듯이 큰 성공도 작은 성취가 모여 이루어진다.

CEO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과 철학을 공유하며,

노력하면 내일도 모레도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5.0 시대에 ‘공유가치창출’을 통해 그들의 꿈이 언젠가는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CEO가 할 일이다.